아카시아 꽃향기 찔레꽃이 이쁘다. 아무 생각없다가도 문득 맡은 냄새가 추억을 소환한다. 새벽에 잠이 깨자마자 숙제처럼 개산책을 나섰다. 시원한 아침공기속에 은은히 떠도는 건 아카시아꽃향기였다. 꽃향기는 즉각적으로 지나간 기억을 불러냈다. 초등학교시절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면 운동장가 도..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7.05.11
풀뽑기시작. 3월들어서 하루 2양동이씩 풀을 뽑기 시작했다. 작년보다 한달여 먼저 시작한 듯 싶다. 아직 풀이 크지는 않아도 뿌리는 겨울을 나서 억세다. 뽑은 풀의 절반 이상이 뿌리이다. 건조한 상태라 흙털어내기는 좋았다. 초가을까지 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풀뽑기가 하도 지..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7.03.14
태풍 차바 울산에 380mm가 넘는 관측사상최대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전날부터 태풍소식을 듣고 대비를 해서 온실에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오전부터 불었던 강풍에 데크위 천장창이 말려올라가기는 온실짓고 처음이었다. 내게 체감 태풍으로는 역대최강이었다. 정오가 못 되어서 회야댐이..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10.07
서쪽 담장 넝쿨정리하기 칡넝쿨이 감아 올라가는것을 보고도 폭염을 변명삼아 부러 못본척 했다. 하지만 2번 카메라영상에 며칠전부터 칡잎이 너울거리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아예 화면을 점령해버렸다.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5시부터 작업을 개시하였다. 2번 카메라 기둥을 휘감아오른 칡덩쿨..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08.21
온실 뒤 풀뽑기. 작업전 모습. 풀이 무성하다. 열심히 풀 뽑는 중. 작업 완료. 미뤄두었던 온실 뒤 정리에 나섰다. 오후의 날씨가 일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기때문이다. 흐려서 덥지 않고 바람까지 선선하게 불었다. 3시간동안 쉬지않고 밀어부쳐 작업을 완료했다. 곧 여름철이라 또 풀이 자랄테지만, 그래..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05.06
마음 다스리기. 봄이 되면서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3월말부터 비오는 날 빼고는 출근하듯이 풀을 뽑았다. 두툼한 면장갑을 끼고 날마다 일삼아 쭈그리고 앉아서 2~3시간씩 뽑았더니만 열손가락 손톱끝마다 굳은 살이 생겼다 .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제일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다. 엄지 굳은살의 낯선 느낌..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05.02
겨울의 끝/여름의 시작. 감기로 누워 지냈던 일주일사이에 날씨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전 주만 해도 쌀쌀했었는데, 오늘은 덥기까지 하다. 올해 처음으로 온실비닐과 부직포들을 전부 걷어 올렸다. 나의 온도조절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겨울에는 환기와 온도조절을 위해 낮동안만 남측을 걷는다. 오늘처럼 한쪽을..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03.30
광열비 오늘 보일러 기름을 넣었다. 기름통 용량이 400리터인데 370리터 들어가서 296,000원이었다. 작년 12월 17일에 가득 넣었을때는 336,000원 역시 작년 4월 14일에 200리터 넣었을때는 190,000원이었다. 기름값이 많이 떨어졌음을 알 수있다. 보통 봄에 한드럼(200리터) 넣고 초겨울쯤 두 드럼(400리터) ..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03.28
아가사크리스티의 추리소설전집. 어렸을때부터 추리소설이 재미있었다. 셜록홈즈나 소년탐정칼레, 괴도루팡, 에밀과 탐정들.. 추리소설에 푹 빠져있던 그때를 떠올리면, 한여름 매미소리가 시끄럽던 초등학교 운동장의 따가운 햇살이 생각나고, 곧이어 책냄새속에 서늘했던 학교도서관의 구석진 곳이 떠오른다. 서고들..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03.23
심난할때는... 마음이 서글프거나 외롭거나 우울증 걸린 거처럼 서러워서 너무 힘든 날들이 있다. 지나온 날들이 후회스럽고, 내자신이 영~~ 바보같고, 한 마디로 딱~ 죽고 싶어진다. 그럴때면 맥주 한두캔이나 막걸리를 한 병 마시고 눕는다. 그래도 잠이 안 오고 온갖 잡념으로 멀뚱멀뚱해지면, 마당에.. 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201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