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서글프거나 외롭거나 우울증 걸린 거처럼 서러워서 너무 힘든 날들이 있다.
지나온 날들이 후회스럽고,
내자신이 영~~ 바보같고,
한 마디로 딱~ 죽고 싶어진다.
그럴때면 맥주 한두캔이나 막걸리를 한 병 마시고 눕는다.
그래도 잠이 안 오고 온갖 잡념으로 멀뚱멀뚱해지면,
마당에 나가서 동백나무위 하늘을 쳐다본다.
대개 한밤중이라,
하늘위 달과 별을 보며 숨을 깊게 내쉬고 앉아있는다.
개들이 함께라 무섭지는 않지만, 돌위라 엉덩이가 시리기일쑤이다.
흙냄새와 차거운 밤공기속에 있다보면 모든게 작아진다.
자, 이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별 수 없다.
몸을 움직여서 잡념을 없애야지.
한밤중이라도 온실안의 불을 켜고,
없었던 일도 찾아서 한다.
그런 날이면 개들도 덕분에 잠을 설쳐서
셋이서 오전내내 잔다.
겨울에는 비법이 하나 있다.
가스통난로에 불을 피우는 것이다.
장작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그제밤, 봄이지만 쌀쌀한 새벽 두시.
타는 불꽃을 보고 있었다.
혼자서 울었다가 개들과 장난치며 웃었다가 반 실성이다가
새벽 4시가 너머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언제쯤이면 철이 들려는지...
사는게 참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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