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나의 하루

서쪽 담장 넝쿨정리하기

반달이네 2016. 8. 21. 23:53


칡넝쿨이 감아 올라가는것을 보고도 폭염을 변명삼아 부러 못본척 했다.

하지만 2번 카메라영상에 며칠전부터 칡잎이 너울거리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아예 화면을 점령해버렸다.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5시부터 작업을 개시하였다.

2번 카메라 기둥을 휘감아오른 칡덩쿨을 제거하고, 담장밖으로 삐져나온 줄기는 전부 잘라주는 것이다.

웬일로 남편이 도와주어서 힘든 줄도 몰랐다.

온실한지도 만 4년이 넘여가지만 남편이 도와준건 호랑가시나무전정이후로 딱 두번째이다.

보기에 힘들어보였나...

어쨌든 남편에게 생각지도 않던 보너스를 받았다.

담장 바깥쪽이 말끔해졌다.




남편은 덩쿨정리작업에 이어서 개산책시키고 개목욕까지 해주었다.

마치 미뤄뒀던 숙제를 해치우듯이.

아마도 주말마다 골프지러다니는게 미안했었나보다.

일주일내내 진료실안에서 갇혀 생활하는 그이에게는 당연한 숨구멍이라 여기기에 불만이라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오늘 오전은 구름이 끼여 잔뜩 흐렀다.

일하기에 적격인 날씨였다.

담장안쪽 덩쿨정리 작업에 나섰다.

자른 가지는 잘게 잘라서 바닥에 깔았다.

풀 좀 나지마라는 나의 꼼수이다.

3시간여의 쟉업으로 대추나무에 기어오른 칡덩쿨까지 제거했다.


 

2번 카메라영상으로 보니 담장 안팍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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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읿부터는 북쪽벽의 능소화덩쿨정리를 시작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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