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에 뒷마당 조경공사를 하면서, 인부들이 파낸 상사화 알뿌리가 아까워서 챙겨두었다가 대문앞 고택담밑에 심었었다. 작년에는 고택관리인이 이른 봄에 제초작업을 하면서 줄기를 베어내서인지 꽃구경을 못 하였다. 올해에도 옆땅 주인 할아버지가 호박을 심는다고 제초제를 뿌려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개화하였다. 재작년에 심을때는 지나가던 사람이 보고 토란 심냐고 묻기도 했었다. 기대도 않고 있다가 무리지어 피어난 꽃을 보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한여름에 귀한 꽃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