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정원수
이제 이집에서 3번째 봄을 맞고 있다. 마당에는 60여그루의 정원수가 자라고 있는데, 대부분은 키운지 10년쯤 되는 정든 친구들이다. 구입할때부터 수형이 잡혀있던, 내눈에는 이뻤던 아이들이라 키우는 동안에도 제 수형을 망가뜨리지 않고 키우려 애썼다. 새집으로 옮겨온다고 앞마당과 옆마당의 친구들은 2번 이식하느라 몸살을 했다. 주차장의 동백은 대문을 통과하느라고 소형 포크레인만 가능했는데 간신히 들어올리다보니 가지가 부러지는 수난을 겪었다. 심지어 홍수양단풍은 메인 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상심이 컸었다. 3번째 봄을 맞아 마당을 한바퀴 돌아보며, 해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깨어나는 친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