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후에 어젯빔부터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불타는 거 같았던 대지가 목을 축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요...
방의 창문에서 내다본 온실 뒤입니다.
온실 뒤라도 예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잡초가 우거지고 길을 알아볼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니 시원한 바람도 들어오고, 비에 젖은 백합나무의 잎들이 싱그러워 보입니다.
데크 위에서 바라본 온실 입구 전경입니다.
덩쿨 지지대에 걸어둔 박쥐란이 이제야 기운을 차립니다.
그 더위속에서도 부용화가 곱게 피어주었습니다.
석위들도 간만에 생생해지구요,
물 주는 게 힘들었던 작은 화분들.
오늘은 거르고 편히 쉽니다.
그 땡볕에도 포도가 열렸습니다.
다른 친구들을 돌보느라고, 물 한방울 준적 없어서 잎이 탔는데도 열매가 익어가네요.
주위 환경이 제아무리 어려워도 제 할일은 굳굳하게 해 나가는 게 식물입니다.
불평 한 마디 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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