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이야기/조경수

목련

반달이네 2020. 3. 25. 17:43

 

 

 

 

 

장독대주변으로 목련이 탐스럽게 피었다.


5~6년전 작은 분재 소품용으로 샀던 목련으로 갓 접붙인 가지들로 둘둘 말아진 비닐이 생생했었다.

온실 가장자리 마당에 심고 나중에 넓은 땅이 생기면 꽃을 봐야지 싶어 좁은 공간에서 가지도 크게 쳐버리고는 했었다.

한옥으로 옮겨와서 두번째로 맞이하는 이번 봄에야 드디어 오롯히 꽃을 보았다.

적색이 2주였고 백색이  2주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나중에 더 큰 나무가 되면 흩날리는 꽃잎에 장독대가 이쁠것이다.

봄이 되면 앞마당의 수사 해당화와 명자나무의 개화를 기다리곤 하는데,

이제는 장독대의 목련꽃 필때를 기다리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


몇년이 지나고 나무들이 커서 어느정도 덩치 큰 수형이 될때를 상상하면 즐겁다.

정자나무 옆 단풍나무도 그렇고, 한옥 완공 기념으로 식수한 자두 나무와 감나무도 그렇다.

토석담장과 백일홍나무가 어떤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낼지도 궁금하고.


하루 하루 흘러가는 한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평안해서 감사하고, 모든 범사에 감사하다.



 

할미꽃이 피어서 기분이 좋았다.




앞마당에 수사해당화가 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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