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붉은 열매가 참 많이도 열렸다싶었는데,
갑자기 잎이 시들더니 마르기 시작했다.
이상해서 밑둥을 파보았더니
개미가 들끓고 밑둥주위를 빙~ 둘러서 껍질이 벗겨져있었다.
한번 수세가 기우니 회복이 불가능이다.
봄기운이 완연해도 깨어나지를 못했다.
연못가라 눈에 잘 띄는 곳에 죽은 나무를 둘수는 없었다.
어제 비에 땅도 물러졌겠다 작업에 돌입했다.
5개월여 동안 뿌리도 죽어서 의외로 쉽게 뽑혔다.
내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곡이 이뻤고,
가을마다 화려했던 자태가 생각날거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