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이야기/조경수

피라칸서스 제거작업.

반달이네 2017. 3. 2. 23:21

 

 

 

작년 가을 붉은 열매가 참 많이도 열렸다싶었는데,

갑자기 잎이 시들더니 마르기 시작했다.

이상해서 밑둥을 파보았더니

개미가 들끓고 밑둥주위를 빙~ 둘러서 껍질이 벗겨져있었다.

한번 수세가 기우니 회복이 불가능이다.

봄기운이 완연해도 깨어나지를 못했다.

연못가라 눈에 잘 띄는 곳에 죽은 나무를 둘수는 없었다.

어제 비에 땅도 물러졌겠다 작업에 돌입했다.

5개월여 동안 뿌리도 죽어서 의외로 쉽게 뽑혔다.

내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곡이 이뻤고,

가을마다 화려했던 자태가 생각날거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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