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바나나 모종을 선물받았다.
온실 한쪽에 심어두고서도 별반 기대는 하지 않았다.
미니 바나나 라고 심어둔게 잘 자라지 않아서 이것도 그러려니 했었고,
올 봄초에 그나마 올라온 순을 반달이가 죄다 물어뜯어 놓아서 뿌리가 살아 있으면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다.
시냇물을 만들면서 별 생각없이 옮겨 심은 뿌리에서 새 순이 올라와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컸다.
그리고는 더운 여름날 꽃을 피우더니 깜찍한 분홍색 미니바나나가 열렸다.
밑에서 윗쪽으로 바나나가 조롱조롱 열리는 것도 신기했지만,
열매를 따지 않고 두었더니 바나나가 농익어서 껍질 벗기듯 갈라지고 씨가 맺혔다.
옆으로 계속 새순이 올라와서 3번째 다발을 만들기까지!!!
바나나 씨앗